남우조연상 진선규 진해 고향 학력 고등학교


영화 '범죄도시'의 인상적인 악역으로 무명 생활을 떨쳐낸 진선규도 이날 눈물을 보였다. 다만 그의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오르자마자 눈물을 쏟기 시작한 진선규는 "여기 오는 것만으로도 떨려서 청심환 먹고 왔는데, 이거(남우조연상) 받을 줄 알았으면 하나 더 먹고 왔어야 하는 건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40년 동안 계속 도움만 받으며 살아서 감사한 사람이 너무 많은데, 빨리 얘기할게요"라며 더듬더듬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특히 "여기에 지금 어디선가 앉아서 보고 있을 제 아내"라고 말한 뒤 울먹이며 "박보경, 제 아내, 배우인데 아이 둘 키우느라 진짜 고생도 많은데, 너무 고생 많았어, 여보. 사랑해"라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경남 진해에 있는 고향 친구들에게는 "그 친구들이 제 코가 낮아서 (배우 생활) 안 된다고 코 세워 주겠다고 계까지 붓고 있다. 진짜 고마워"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는 끝으로 "제가 지금 말을 못했던 분들은 이것(시상식) 끝나고 순차적으로 전화를 돌리겠다"며 "저 멀리 우주에 있는 좋은 배우라는 목표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배우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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